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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취미로 시작한 유화 그리기 – 나만의 갤러리 만들기

by 부공자 2025. 7. 13.

코로나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엇이라도 생산적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건 유화 키트였어요.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지금은 퇴근 후 가장 기다려지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붓을 들고 물감을 섞으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세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게 해줍니다.
오직 나와 색깔, 그리고 캔버스만 존재하는 그 순간.
유화는 감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깊은 몰입을 선사해주죠.


유화,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유화는 전문가나 전공자가 해야 할 것처럼 느끼지만,
요즘은 초보자용 키트가 정말 잘 나와 있어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처음엔 따라 그리는 도안이나 숫자 유화로 연습하고,
붓 감각에 익숙해지면 점차 나만의 그림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캔버스, 유성 물감, 붓, 팔레트 정도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아요.

중요한 건 완성도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과 위로예요.


색을 섞는 시간, 감정이 정리되는 순간

하루 종일 바쁘고 복잡했던 머릿속이
붓질 하나하나에 따라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색을 고르고 섞고, 캔버스를 채워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됩니다.

유화는 특유의 질감과 색감 덕분에
다른 그림보다 몰입감이 더 큰 것 같아요.
한 겹 한 겹 쌓아 올릴수록
마음속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죠.


나만의 갤러리가 생기는 기쁨

하나 둘 완성된 그림들이 쌓이면,
그림이 곧 나의 흔적이자 기록이 됩니다.
저는 작은 액자에 끼워 방 한쪽 벽을 갤러리처럼 꾸몄어요.
매일 그 앞을 지나칠 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져요.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
그림이 주는 성취감과 자존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가끔은 완성된 작품을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기도 해요.
소소한 취미가 누군가에게는 감동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유화는 그리움과 감성의 예술

유화는 빠르게 완성되지 않아요.
시간이 걸리고, 말릴 시간도 필요하고,
가끔은 덧칠도 해야 하죠.

그 느림의 미학이,
오히려 지친 현대인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퇴근 후 조용한 저녁, 붓을 들고 조용히 앉아 있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마무리하며

유화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자 나만의 감성 표현입니다.
지친 하루를 색으로 덮어주고,
고요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유화 그리기.

오늘 저녁, 작은 캔버스를 꺼내
마음속 풍경 하나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생각보다 깊은 힐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